C/S CENTER
1588-1234
COMMUNITY
NEWS
Q&A
REVIEW
EVENT
검색
X
추천 검색어
LOGIN
JOIN
CART
0
ORDER
MY PAGE
TECHNOLOGY
SHOP
STORIES
BOARDS
NEWS
Q&A
REVIEW
EVENT
와디즈 펀딩하러 가기
STORIES
수피어X러너스월드 인스타그램 라방!
2020. 11. 5. 러너스월드 코리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었던 라이브방송.수피어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을 조금 풀어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GOORV-001 내구성
구르브-001의 특이한 구조 땜문에 내구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6년의 개발 관정에 내구성 테스트 또한 분명 포함되어 있습니다.내구성?? No problem!!!
GOORV-001로 자신의 러닝스타일 알아보기
구르브-001의 아웃솔은 자신만의 발바닥 압력패턴을 쉽게 알게해줍니다!!반원구조의 Pressure mark를 통한 정확한 압력패턴분석을 통해 건강한 달리기를 완성하세요.
Runner''s world 2020.10월호 인터뷰_4
러닝화를 만들면서 본인을 가장 많이 괴롭힌 건 뭐죠?수피어를 만들면서 괴롭거나 힘들진 않았어요. 제가 질문을 바꿔 볼게요, 기쁘게 한 건 뭐죠?라고요. 당연히 이걸 신고 달렸을 때죠. 저는 지금까지 나온 러닝화나 신발을 거의 모두 신어보고 비교해봤어요. 80년대 때부터 해오던 생활이었죠. 그런데 제가 만든 이중반원 쿠셔닝보다 나은게 없었어요. 구르브-001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신어보고 너무 기뻤어요. 제품의 미래가 너무 선명하게 보였거든요.수피어의 이번 신발을 두고 '컨셉추얼 성향이 짙다'는 다른 러너의 의견이 있습니다. 즉 특이한 모양이 시선을 끄는 건 확실한데, 과연 시장에서 먹힐까 싶다는 건데요. 여기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요? 언급된 시장성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 혹은 시장성 부족에 대한 반론이 있을까요?일부러 '컨셉추얼'하게 만든건 아니에요. 물리적, 과학적 디자인 솔루션인 거죠. 저는 이 러닝화의 모양이 너무 먼 미래를 모델로 한 '미래 컨셉'적이지 않다고 봐요. 구르브-001이 과연 시장성이 있을지는 저도 궁금해요.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 시장성은 브랜드와 고객이 얼만큼 소통하느냐에 따른 것이라고 봐요. 이 특이한 중창에 관해 설득하고 그걸 고객이 얼마나 납득하느냐의 문제죠. 이런 점에서는 저는 수피어가 시장성을 새로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러닝화에 카본 플레이트를 넣는게 대세 입니다. 수피어를 만들 때 이런 점은 고려하지 않았나요?대세를 따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신발에 카본 플레이트를 넣는 건 예전부터 있었어요. 조던 시리즈에도 넣은 지 벌써 20년이 지났고요. 그런데 그것보다 카본 플레이트 자체에 관심이 없었어요. 카본 플레이트가 들어간 러닝화는 여러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러닝화가 아니에요. 제 아이디어와 이건 완전히 다르니까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죠.앞으로 출시될 수피어의 러닝화에 관해 간략하게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개인 신체의 특징에 따라 커스텀할 수 있는 러닝화가 나올 거에요.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는 거죠. 힐스트라이커를 위한 러닝화, 내전과 외전을 방지하는 러닝화, 슬로우 워킹, 슬로우 조깅을 주로 하는 러너들을 위한 신발 등이요. 거기에는 이런 이름이 붙을 거에요. WJ-70, WJ-65 처럼요.언제쯤 러닝화 만들기를 멈출 계획이죠?그런 계획은 전혀 없어요. 앞으로 적어도 10년까지 계획이 세워져 있죠. 10년이 지나도 멈출 생각 없어요.<인터뷰 end>
Runner''s world 2020.10월호 인터뷰_3
수피어 성호동 대표무엇이 됐든 어떤 걸 만드는 일은 힘들고 어렵다. 그 중에서 러닝화를 만드는 과정은 특히 복잡하다. 인체의 여러 특성을 세세하게 살펴 제품에 적용시켜야 하고 또 그 기능이 많은 사람에게 골고루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하기 때문이다. 즉 러닝화를 엉터리로 만든다면 그 신발을 신은 누군가는 다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 이 모든 걸 성호동 대표는 혼자서 진행하고 있다.저같은 일반인이 보기에 대표님이 지금 벌이고 있는 일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선 좋은 직장을 관두고 혼자서 일을 한다는 점에서요.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일하는 게 꿈인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죠. 왜, 일을 관두셨죠? 전에 <러너스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없었다는 것, 단지 이것 때문에 일을 그만두신 게 맞을까요?나이키나 아디다스에서 일하는 게 꿈인 사람들이 많죠. 저도 어렸을 때 그랬어요. 그런데 그 꿈을 이루고 나서 실망을 좀 했어요. 브랜드에 대한 실망보다도 꿈에 대한 실망이랄까? 너무 큰 환상을 품고 있었죠. 많은 사람이 회사와 일에서 느끼는 그런거랑 똑같았죠. 몇 년 그렇게 직장 생활을 해보니까 어느 날 '이거 나 혼자서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켜보니 근거 없는 무모한 자신감이었는데, 그게 어떤 '사인'이었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없었다는 점도 물론 퇴사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고요.일을 관두고 후회한 적은 없을까요? 계속 회사생활을 했다면 어땠을까요?나이키, 아디다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어요. 체육관, 수영장, 마사지실, 스파 등 모든 게 너무너무 잘 되어 있죠.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실내 헬스장 운영이 원활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때가 그립긴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제 삶에서 '자유의지'는 중요한 요소에요. 여기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제가 사는 이유이자 원동력이죠. 회사 생활을 계속 했어도 나쁘진 않았을 것 같지만 답답했을 거에요. 그 회사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여긴 시설 좋은 감옥이다'라고 하거든요.샘플 한 족 만드는 비용이 대략 어느정도 들죠?몰드 조그만거 하는데 100~1000만 원 단위 금방 넘고, 목형 만드는데 수십만 원, 샘플 한 족 만드는 데 몰드 3개, 그리고 갑피, 라스트 만들고, 샘플 한 족에 1500~2천만원 정도 들어요. 한번 몰드를 만들고 갑피를 만들면 신발 여러 켤레를 만들 수 있죠.제 입장에서는 샘플 하나 만드는데 수천만 원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상상이 안됩니다. 보통 멘탈이 아니면 감히 손을 댈 수 없을 것 같은데, 혼자 러닝화를 만들면서 따로 버는 수입이 많았던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6년 간 어떤 방법으로 개발 비용을 마련한 거죠?어떻게 수입을 마련했느냐 하면요. 많은 스포츠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자인 컨설팅을 했어요. 직장 생활하면서 모은 돈도 있었고요. 그런 것들 모아서 감당했고요. 밪은 거의 없어요. 비용이 모자라면 몇 개월 다른 일 하면서 벌고, 당장 해야하는 작업이 있는데 돈이 모자라면 차도 팔았죠. 샘플 개발 비용보다 특허를 내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나갔어요. 국내 특허뿐 아니라 해외 출원도 해야 했거든요. 국가별로 하다 보니까 비용이 꽤 들더군요. 제가 멘탈이 강한 건지 약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확신이 있었어요. '무조건 된다'라는.<인터뷰-4에서 계속됩니다.>
Runner''s world 2020.10월호 인터뷰_2
이중 탄성 충돌을 이용한 중창수피어에서 만든 첫번째 러닝화의 시리즈명과 모델명은 RO-70(Running Only, 70은 쿠셔닝의 단단함의 정도, 즉 강도를 뜻한다), 구르브-001(GOORV-001)이다. 구르브-001의 핵심 테크놀로지는 '이중반원구조 쿠셔닝'이다. 쉽게 말해 중창의 반원구조물이 각각 맞닿아 수축과 팽창이 이뤄지는 원리다. 이 아이디어는 '공'에서 나왔다. 농구공 위에 테니스 공을 놓고 동시에 떨어뜨리면 농구공 위에 놓인 테니스 공이 상당히 높이 튀어오른다. 테니스공을 혼자 떨어뜨렸을 때보다 튀어오르는 높이가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것을 성호동 대표는 '이중 탄성 충돌'이라고 설명한다. 구르브-001 쿠셔닝의 이론적 검증은 공학박사이자 특허변리사인 이재형 박사를 통해 이뤄졌다.플랫포인트, 효율적인 러닝 유도구르브-001의 중창은 러너가 필요 이상으로 발에 힘을 줬을 때 완전히 찌그러지도록 설계됐다. 이것은 비효율적인 러닝(발바닥이 '쿵쿵' 강하게 바닥을 치면서 하는 달리기)으로 인한 몸이 받는 충격을 완화해 부상당할 위험을 줄인다. 아울러 중창의 이'찌그러짐'은 달리기를 하면서 주법을 체크할 수 있는 일종의 '알람'열할도 한다. 쉽게말해 달릴 때 발바닥이 지면과 부딪치면서 생기는 충격이 덜하다면, 중창의 찌그러짐을 덜 느낄 것이고 그 반대라면 발이 푹 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정리하면 구르브-001에는 플랫포인트(Flat point, 반원구조가 완전히 찌그러져서 바닥을 느낄 수 있는 지점)가 있다. 러너가 이걸 느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했고, 달릴 때 이 지점에 닿지않도록 신경 쓰면 좀더 효율적인 러닝을 할 수 있다.'RO-70'의 의미구르브-001의 시리즈명 'RO-70'에서 70은 쿠셔닝의 강도다. 어떤 광물의 단단한 정도를 굳이 제품 이름에 넣은 이유는 다른 경도를 가진 러닝화가 수피어에는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체격과 몸무게가 제각각인 러너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예를 들면 키 180cm, 체중 85kg인 러너와 키 160cm, 체중 55kg인 러너가 각각 다른 경도의 쿠셔닝 시스템을 탑재한 러닝화를 착용함으로써 똑같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게 한 수피어만의 디테일한 서비스다.좋은 내구성과 통기성러닝화의 수명은 대체로 '500km'정도다. 이 거리만큼 달리면 쿠션의 반발력 등이 처음보다 많이 줄어든다. 하지만 구르브-001 은 다르다. 뾰족한 물체에 찔려도 쿠셔닝 상태는 변함없다. 일반 TPU의 경도를 유지하면서 탄성을 높인 TPV에 고무와 같은 그립감을 추가한 'STPV'라는 자재로 반원 구조를 만든 덕분이다. 300여 개 이상의 통풍구가 뚫린 '수퍼벤트(super-ventilation)통풍 인솔'을 장착해 통기성도 좋다. 당연히 중창과 상단반원구조에 총 36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달릴 때 발에 땀이나 습기가 차는 걸 방지한다.<인터뷰-3으로 이어집니다>
Runner's world 2020.10월호 인터뷰_1
신으면 ''와''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러닝화, 수피어, RO-70, GOORV-001 안전장치 없이 맨몸으로 수백 미터 높이의 암벽을 오르는 한 등반가가 있다. 올라가다가 까딱 잘못하면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떨어져 즉사할 수 있다. 그런 그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라고 하는데,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절벽을 오른다. 이 등반가는 자신이 왜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지 본인조차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아니, 이유는 아는데 똑바로 설명할 수 없다. "왜 이런 짓을 벌이느냐"는 대중의 질문에 그는 늘 "그냥, 하고싶으니까"라고 답할뿐이다. 이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의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Alexander Honnold)다. 지구에서 최고로 미친 사람을 뽑는다면 10위 안에 드는 사람이다.(영화<프리솔로>참고)러닝화 제작 업계에도 알렉스 호놀드 같은 사람이 있다. 이름은 성호동. 운동화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인다슈(Indashoe)를 운영했고 최근 '수피어(Suphere)'라는 러닝화 브랜드를 론칭했다. 알렉스 호놀드가 '맨 몸 등반'으로 미친 사람 대열에 올랐다면 내가 봤을 때 그는 수피어를 만든 것 만으로 충분히 알렉스 호놀드와 비교할 수 있다. 어떤 브랜드, 어떤 신발이기에 그럴까? 먼저 그가 만든 러닝화는 세상에 없는 디자인과 구조를 가졌다. 그리고 그는 이걸 2억 여 원이 넘는 개발비를 들여 6년간 혼자서 만들었다. 중요한 것 또 하나. 코로나 때문에 어렵고 엄중한 이 시기에, 대체 어떻게, 왜, 이런 일을 벌였느냐고 내가 그에게 물었을 때 그는 알렉스 호놀드와 똑같이 답했다. "그냥 만들고 싶었다. 무슨 일을 하든, 어디에 있든 똑같은 걸 만들었을 거다. 내 DNA가 그렇다"라고. 그는 미친걸까? 아닐까? 그가 만든 신발을 보자.<인터뷰-2에서 이어집니다.>
GOORV-001 쿠셔닝의 비밀
GOORV-001의 이중반원구조 쿠셔닝은 1. 지면의 충격흡수2. 발바닥의 충격흡수3. 구조복원과 함께 폭발적인 반발력으로 이루어집니다.충격흡수가 너무 많으면 땅으로 꺼지는 느낌을 받게 되죠. 실질적으로 복원하는데 그만큼 에너지와 시간손실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중반원구조 쿠셔닝에는 'Flat point'가 있습니다. 더이상의 에너지 손실을 막고 Ground contact time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이자 알람인 것이죠.
과연 당신에게 맞는 러닝화는?
슈펙트럼X수피어 러닝화 이슈 티저 영상입니다.자세한 내용은 곧 유튜브 슈펙트럼 채널에서 공개됩니다.
발모양 이해하기
<러너스월드 코리아 2019년 4월호 인터뷰中 마지막> 러너들은 자기 발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나’에게 맞는 러닝화를 고르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발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러너들이 손쉽게 자기 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한다.1. 발의 크기를 잰다 발보다 큰 사이즈의 하얀 종이를 준비한다. 종이 위에 발을 올린 뒤 펜으로 발 모양대로 따라서 그린다. 이 때, 발 크기를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그려 달라고 부탁한다. 종이 위에 한쪽 발만 올려놓은 뒤 다른 쪽 발을 든다.한 발로서면 체중이 실리면서 발이 퍼진다. 그러면 좀 더 정확하게 발의 크기를 잴 수 있다. 그림을 보고 가장 긴 발가락의 끝과 발 뒤꿈치의 길이가 발의 ‘총 길이’다. 그리고 발 볼의 가장 넓은 부분의 길이를 잰다. 이게 ‘총 넓이’다. 장거리 러닝을 하는 러너라면 발의 붓기를 대비해 사이즈가 큰 러닝화를 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정확한 사이즈를 알고 싶다면 아침에, 달리기 전 발 사이즈를 잰다. 그리고 달리고 난 뒤에 발 사이즈를 잰다. 붓는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측정해서 알고 있는 것이 좋다.2. 발가락의 모양을 이해한다. 두 명의 러너가 같은 모델의 러닝화를 신고 달렸다. 그런데 달리기를 마치고 난뒤 한러너만 새끼발가락에 멍이 들었다. 이유는 두 러너의 발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 발을 살펴보자. 엄지 발가락이 가장 튀어나와 있을 수도 있고, 가운데 발가락이 가장 길 수도 있다. 당연하게도 발가락의 길이와 모양 역시 러너 마다 모두 다르다. 특히 장거리 러닝을 하거나 트레일 러너라면 자주 멍이 드는 발톱이 있을 것이다. 다운힐에서 달릴 때 신발의 앞 부분에 발톱이 부딪히며 멍이 들기 때문이다. 달리면서 발톱이 빠진 적이 있거나 멍이 든 적이 있다면 지금 신는 러닝화 보다 토 박스가 넓은 러닝화로 바꾸는 것이 좋다. 그리고 러닝화를 신었을 때 멍이 드는 발가락에 맞춰 공간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러너들이 엄지 발가락을 기준으로 맞추는데 러너마다 체크해야 하는 발가락이 다르다
Runner's world 인터뷰3
<러너스월드 코리아 2019년 4월호 인터뷰中 세번째>러너들은 자기 발에 대해서 잘 모른다.러너들은 러닝화를 고르는데 애를 먹는다. 러너들이 자신의 발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내전현상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른다. 또한 자신의 근력, 주법에 맞는 러닝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러너가 드물다.최근 제일 뜨거운 러닝화는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4%’예요. 그런데 ‘엘리우드 킵초게’나 ‘셜레인 플래너건’같이 엘리트 러너의 몸에 맞춰서 만들어진 러닝화잖아요. 그런 러닝화를 일반 러너들이 신어도 괜찮을까요?나이키 ‘베이퍼플라이 4%’같은 러닝화는 쿠셔닝이 좋아서 일반 러너들이 신었을 때도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거에요. 다만 엘리트 러너들이 신는 레이싱/마라톤화를 무조건 일반 러너들이 따라서 신는 건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어요. 보통 레이싱화라고 하면 쿠셔닝이 적고 바닥을 잘 박찰 수 있게 딱딱하고 얇은 미드솔의 러닝화가 대부분이잖아요. 엘리트 러너들은 몸 자체가 마라톤 머신이에요. 러닝화가 해야 하는 충격 흡수, 반발력 이용을 이미 몸으로 하고 있죠. 발바닥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켜요. 발목, 무릎, 골반, 허리, 팔 움직임까지 모두 잘 짜여져 있죠. 그래서 반발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폼을 쓰거나, 미드솔이 얇고 딱딱한 레이싱화를 신어도 몸이 견뎌요. 그런데 일반 러너는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어요. 저도 마라톤화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 신고 뛰었다가 발바닥과 무릎에 염증이 생긴 적이 있어요.러닝화가 부상을 일으킨다는 견해도 있고, 러닝화가 아니라 오버 트레이닝이 문제라는 견해도 있어요.러너가 자기 발과 몸에 맞지 않는 러닝화를 고른다면 몸에 무리가 가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러너들이 러닝화 탓만 해서도 안돼요. 예를 들어, 한 러너는 신 스프린츠(Shin splints) 증세가 있어요. 정강이 앞쪽 근육에 염증이 생긴 거죠. 그런데 러닝화만 바꾸고 재활/보강 운동을 일절 안 해요. 그럼 러닝화를 바꿔도 아무 소용이 없죠. 계속 정강이가 아플 거예요.그렇다면 러너들이 러닝화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할까요? 여러 브랜드에서 쿠셔닝이 좋은 미드솔 폼이 나오면서, 충격 흡수나 반발을 고려하는 것보다, ‘피팅’을 더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수 많은 러너들이 자기 발에 잘 맞지 않는 러닝화를 신어요. 자신의 발볼 넓이와 총 길이를 알고 있는 러너가 몇이나 될까요?러닝화를 신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어야 ‘꼭 맞는 러닝화’라고 할 수 있을까요?저는 장갑에 비유를 많이 해요. 장갑을 껴보면 손가락 길이, 손바닥의 넓이가 알맞게 맞는 장갑을 사잖아요. 러닝화도 그렇게 골라야죠. 미국의 러너들은 러닝화가 스넉(snug)하다고 하거든요. 그 느낌을 알아야해요. 쿠셔닝을 브랜드 별로 비교하고 싶다면 멀티숍을 추천해요.보통 멀티숍보다는 스포츠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에 가서 사잖아요.러닝화의 쿠셔닝을 비교하려면 신어보고서 바로 몇 초뒤에 다른 러닝화를 신어봐야 해요. 그 시간이 길어지면 앞서 신어 본 러닝화의 쿠셔닝 감각을 잊어버려요. 여러 브랜드의 러닝화를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매장에 가서 러닝화를 테스트해 보고 사는 게 제일 좋죠.러닝을 러닝화 한켤레면 할수 있는 운동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더 중요하게 다가오네요.러너들 뿐만 아니라 운동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간과하는 부분이에요. 저도 체육관에 가서 운동하다가도 잘못된 운동화를 신은 사람들을 보면 가서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어요. "뒤에서 보면 이렇게 내전이 심합니다. 다른 러닝화를 신는게 좋겠어요." 저는 러너들이 꼭 자기 발과 몸에 맞는 러닝화를 신고 달렸으면 좋겠어요.-네번째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Runner's world 인터뷰2
<러너스월드 코리아 2019년 4월호 인터뷰中 두번째>디자인은 미래로 가는 일디자인(Design)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실체로 만드는 과정이다. 단지 스케치를 하고, 배색을 결정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니다.러닝화 디자인이란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는 상상 속의 러닝화를 현실에 구현해내는 과정이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러닝화 개발자와도 비슷하다. 하지만 상상 속의 이미지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것은 녹록치 않다. 스케치와 달리 현실은 물리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중력과 인체 역학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또한 러너들의 발의 생김새, 달릴 때 움직이는 몸의 각도가 모두 다르다. 기능적인 문제까지 해결했을 때 비로소 하나의 러닝화가 탄생한다.스포츠 브랜드들이 ‘폼 워(Foam War)’에 뛰어들었죠. 폼에 쓸 신소재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상상력보다 재료를 먼저 개발하는 게 중요한 것처럼 보여요.러닝화 디자인 과정의 선, 후를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어요. 어떤 러닝화는 신소재가 먼저일 수 있고, 다른 건 아이디어가 먼저 떠올랐을 수도 있죠. 제가 만들고 있는 ‘반원구조 쿠셔닝’은 아이디어가 먼저였어요. 어느날 가지고 놀던 고무공을 발바닥으로 눌러보면서 문득 스치듯 “러닝화솔 자체가 ‘구’형태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죠. 지금 형태는 ‘구’가 아니라 반을 잘라서 붙인 형태로 만들었어요. ‘구’는 지구상에서 충격 흡수와 반동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완벽한 구조에요. 그런데 구형태가 발바닥에 있다고 생각해보면, 마치 서커스 코끼리가 큰 공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것처럼 발란스잡기가 어려울테고, 동그란 원형구조가 지면에 닿을 때 그립력이 좋을 리가 없겠죠. 그래서 해결할 방법을 찾다가, 원을 반으로 잘라서 거꾸로 붙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그런데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서 바로 샘플을 만들 수는 없었어요.어떤 문제가 있었어요?우선 일반 고무나 폴리우레탄만으로 만든 구조는 탄력/복원/충격흡수가 떨어지고, 일반적인 접착방식으로 반원구조를 상하로 붙인 경우, 러닝의 충격을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여러 공장을 다니며 다른 소재와 새로운 접착방식을 조사했었죠. 1년반 넘게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경이로운 충격흡수와 복원력을 갖춘 ‘STPV’란 신소재를 찾게 되었고, 그것에 적합한 새로운 접착방법도 알게되었죠. 그 결과 성공적으로 반구 형태를 접착해서 첫 테스트를 끝냈었죠.‘반원구조 쿠셔닝’ 샘플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걸렸어요?3년이 훨씬 넘게 걸렸어요. 2016년에 첫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6개월 후 첫 3D 목형을 만들었죠. 그 이후 실제 몰드를 만들어서 테스트 샘플이 나오면 직접 신고 테스트를 했죠. 뛰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문제들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수정보완을 거쳐 4번의 실테스트용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습니다.3년간 일일이 공장을 다니면서 설명하고 샘플을 만들었겠네요. 일반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니까 공장에서 퇴짜를 많이 놨을것 같은데요?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만들어야 하고요.“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게 말이 되냐?” 대다수가 이런 반응이었죠. 중국, 태국, 대만 등지를 다니면서 많은 공장을 찾아갔어요. 어떤 공장에서는 “우리가 한 번 해보겠다”고 하고는,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데 어느날, 전혀 예상밖으로 예전에 다른 프로젝트로 만났었던 부산 공장분과 이야기도중 “그거 이렇게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면서 갑자기 술술 풀리기 시작했어요.상상 속의 존재를 현실에 만들어내는 거잖아요. 이걸 설명하고 똑같이 만들어내는 게 어려울 것 같아요.세상에 없는 걸 만드는 과정이잖아요. 이걸 도와줄 수 있는사람을 찾는 건 쉽지는 않아요. 내 머릿속에만 있는 걸 구현할 수 있는 조력자를 만나는 건 정말 행운이죠. 처음에는 뭔가 조급했는데, 난 평생 이런일 할꺼고, 이게 즐겁고 행복하니까 별로 답답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래서 기다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인연이 없어서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가면, 그냥 다른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요. 그러면 뜻밖의 문제가 해결되기도 하죠. 파도타기처럼 그냥 바다/서핑보드위에서 릴렉스할 때도 있고, 열심히 페들링할 때도 있듯이요.세상에 없던 러닝화를 만든다는 게 멋있기도 하지만 무모해 보이기도 해요. 사실 큰 회사에 있었으면 혼자서 고생할 필요가 없잖아요. 제반시설, 자본 모두 갖춰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독립해서 내 열정과 시간, 돈을 쏟아 부으면서 두렵지는 않았나요?저는 그냥 제 비전vision을 보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죠. 시간이나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아요. 오히려 제 아이디어가 낭비되는 게 너무 아깝죠. 만약 제가 러닝을 싫어하고 운동을 싫어했다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요? 끝까지 만들어내려고 노력하지 않았겠죠.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에요.무모해 보일 정도로 자신을 믿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연료는 어디에서 올까요?열정이죠.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디자이너들은 돈 때문에 그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단지 스포츠자체를 좋아하고, 운동화를 좋아해서 일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 내가 좋아하는 운동종목, 운동화, 브랜드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죠.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 역시 똑같아요.미래는 시간의 영역이 아니라 행동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일이 온다고 해서 미래가 오는건 아니죠. 누군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 움직여야 하는 거네요.제 롤모델은 프랭크 루디, 팅커 햇필드, 엘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이에요. 프랭크 루디는 처음으로 ‘에어 쿠셔닝’을 만든 나사(NASA)의 엔지니어인데, 그가 상상했던 걸 현실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에어 쿠셔닝’은 존재하지 않는 거죠. 저는 단순히 디자인을 하는 게 목표가 아니고, 항상 혁신(innovation)을 꿈꾸고 있습니다.지금 개발하고 있는 ‘반원구조 쿠셔닝’이 앞으로 러닝화의 미래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그렇죠. 왜냐면 3D 프린터 기술이 발전하고 있잖아요. 이 기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게 바로 구조(Structured)라고 생각해요. 제가 고생했던 게 반구를 접착하는 문제였잖아요. 그런데 3D 프린터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죠.<러너스월드> 미국의 러닝화 연구소 소장인 ‘마틴 쇼턴’과 인터뷰를 했어요.앞으로 3D 프린터 기술이 발달하면 러닝화를 사는 일이 안경을 맞추는것과 비슷해질 거라고 했어요. 비슷한 맥락이네요.(<러너스월드 코리아> 2018, 10월호)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자신을 발을 3D 스캐닝 한 후에,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3D 프린터로 맞춤 러닝화를 만드는거죠. 개개인의 발에 정확히 맞는 러닝화를 살 수있게 될거예요.기술과 혁신이 미래를 만드는 거네요.앞으로 방법론, 제조 방법, 공정 때문에 아이디어가 죽고 디자이너의 기회가 사라지는 게 줄어들겠죠. 누구든지 상상하는 걸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거예요. 저는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났다는 생각을 해요.그렇다면 상상력을 기르고, 새로운 러닝화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뭔가요?기존 상식을 파괴하고 다시 창조하는 과정이요. 어려서부터 신발을 잘라보고는 했어요. 에어맥스를 처음 톱으로 잘라봤을 때 공기 빠지는 소리를 아직도 기억해요. 아디다스에서 일할 때는 경량화와 유연성을 높히기 위해서 기존 바운스운동화에 전기드릴로 구멍도 뚫고, 가운데 bar구조도 칼로 잘라버리고 달려보기도 했죠. 부수고 다시 조립하는 데서 많은 걸 배워요.확실히 평범하지는 않네요. 실제로 러닝화를 잘라본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어려서부터 ‘미친 놈’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부모님이 ‘너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 이런 꾸지람도 많이 들었죠. 지금은 가장 든든한 저의 팬이에요.-세번째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Runner's world 인터뷰1
<러너스월드 코리아 2019년 4월호 인터뷰中 첫번째>러너이자 러닝화 디자이너성호동은 달리는 러닝화 디자이너다. 그는 어려서부터 테니스,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중학생 때 키가 크면서 농구를 시작했는데, 그때 나이키 ‘에어 조던’ 시리즈를 신었다. 그러면서 나이키에 입사해서 운동화(Athletic Footwear)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리고 2003년 그는 마침내 나이키 본사 러닝화 디자인팀에 입사했다. 그때 러닝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웠다. 그리고 달리기에 빠져들었다. 러닝을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만드는 러닝화는 무엇이 다를까?언제부터 러닝을 좋아했나요?제가 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나이키 러닝화 디자인팀에 입사한 뒤부터죠. 그때 러닝의 기본에 대해서 많이 배웠어요. 베어풋(bare foot) 러닝, 체형 분석, 러닝화 데이터 분석을 배웠죠. 그리고 나이키 타운에서 직접 많은 러너들을 만나면서 미국 러너들의 러닝 컬처를 피부로 느꼈어요.나이키 타운은 미국, 대도시에 있는 나이키 플래그쉽 스토어잖아요. 디자인전에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서 나간 건가요?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러닝화디자이너는 나이키 타운에 파견을 나가요.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마라톤 대회 일정에 맞춰서 나가죠. 예를 들어, 뉴욕 마라톤이 열리는 11월에는 뉴욕에 있는 나이키 타운에 파견을 가요. 2주 동안 근무를 하는데, 뉴욕 마라톤에 참가하는 러너들을 나이키 타운에서 만나요. 러너들에게 러닝화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러너와 러닝컬처에 대해서 직접 배우죠. 앞으로 내가 디자인할 러닝화를 신을 러너들이 누구인지 직접 만나면서 앞으로 디자이너로서 가져야할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그럼 나이키 러닝화 팀에서 얼마나 일했어요?1년 반 정도 근무했어요. 제 삶을 돌아보면 그 기간 동안 ‘발과 운동화’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배운 시간이었어요. 누가 억만금을 주더라도 저는 그 시간과 절대 바꾸지 않을 거예요.나이키 러닝화 디자인팀에 있는 동안 개발에 참여했던 러닝화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제가 일하는 동안 나이키 프리가 런칭됐어요. 그리고 샥스, 카타나 시리즈를 디자인했어요. 애플과 협업했던 ‘나이키 플러스’ 시스템 아이디어 회의에도 들어갔어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죠.러닝화 외에도 다양한 운동화를 디자인했잖아요. 러닝화를 디자인했던 경험이 디자이너 경력에 미치는 영향이 컸나요?러닝은 모든 운동의 기초잖아요. 그래서 러닝화를 개발하면서 배운 것들을 다른 종목의 운동화를 만드는데도 응용해요. 필수 요쇼라고 생각해요.러닝화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러닝을 시작하게 된 거잖아요. 직접 달리는 것과 달리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직접 뛰어봐야 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죠. 뛰면서 주법에 따라 발의 어느 부분에 자극이 오고, 스트레스를 받는지, 내전 현상이 있는 러너라면 러닝화의 어느 부분을 보강해야 안전하겠는지, 이런 사소한 부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직접 달려봐야 하죠.직접 운동을 하지 않고서는 전문 운동화를 만들 수 없다는 뜻일까요? 테스터들이나 선수들의 피드백이 더 정확할 수도 있잖아요?러닝화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꼭 10K를 40분대에 주파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또, 단거리용 트랙 스파이크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100m를 10초대에 뛰어야 하는 것도 아니죠. 달리지 않고 테스터나 선수들의 피드백만 받으면 디자이너가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거예요. 저는 보통 요리사에 비유를 해요. 요리를 하나도 못하는 사람이 장인에게 레시피를 전수 받는다고 해서요리를 잘 할수 있을까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러닝화를 디자인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뭘까요? 현재 러닝화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드솔에 사용하는 폼(foam)의 소재 개발이잖아요.저는 상상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이키가 혁신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건 상상력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죠.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 나이키 이노베이션 키친에 적혀있어요.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신소재, 테스트 결과 같은 팩트도 중요해요. 하지만 팩트에 집중해서 러닝화를 만들면 현실보다 한 걸음 나아갈 뿐이에요. 하지만 상상력을 좇아가면 미래를 창조 할 수 있죠.상상력을 발휘하는 건 중요하죠.하지만 회사 소속일 때는 개인의 상상력보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디자이너로서 답답한게 있었죠. 회사에서는 당장 내년에 출시해야 하는 운동화, 5년 뒤까지 개발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죠. 하지만 회사의 계획에 맞춰 아이디어가 떠오르진 않으니까요.스스로 혁신적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디어였는데 반려된 게 있나요?가장 속상했던 건 제 디자인이 평가받을 기회조차 없었을 때에요. 제출해서 좋다, 나쁘다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면 좋죠. 하지만 회사의 계획대로 움직이다 보면 제출할 수 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다보니 버려지는 디자인이 생겼고 아까웠어요.꿈에 그리던 브랜드에서 일을 시작했고, 아디다스에서도 근무를 했어요. 그렇지만 어떤 벽을 만난 거네요.제가 가진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려면 독립하는게 최선이었어요. 제 디자인이 나이키, 아디다스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브랜드와 어울릴 수도 있잖아요. 또 러닝화뿐 아니라 농구, 축구, 미식 축구등 다른 종목과 어울릴 수도 있죠. 그래서 지금은 '인더슈 디자인 컨설팅'이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반원구조 쿠셔닝 시스템(Hemisphere Cushioning System)’을 개발하고 있어요.-두번째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디자이너 소개
전문 퍼포먼스 운동화 디자이너 성호동전세계 20여개 브랜드에서 400개 이상 프로젝트 디자인 및 컨설팅PROFILEIndustrial Design, 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University (Australia)Globe Skateboarding (Australia)NIKE Running,JORDAN Brand,NIKE Basketball (U.S.A.)ADIDAS Innovation Team (Germany)Indashoe Footwear Design Consulting
글쓰기
1
본 결제 창은 결제완료 후 자동으로 닫히며,결제 진행 중에 본 결제 창을 닫으시면
주문이 되지 않으니 결제 완료 될 때 까지 닫지 마시기 바랍니다.